디자인 DNA를 전수한 G90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전면부 디자인의 핵심인 헤드램프의 디자인이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G90은 헤드램프 중앙을 가로지르는 주간주행등이 적용되었더라면 GV80은 헤드램프를 위와 아래로 분리된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가는 그릴은 전면부 디자인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 차량의 그릴을 동시에 비교해 보면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단부로 진행될수록 뽀족한 G90의 그릴 디자인과 달리 GV80의 그릴 디자인은 절제되고 안정된 느낌의 디자인입니다. 한마디로 G90 보다 GV80의 그릴 디자인이 과하지 않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본다면 그릴 측면부의 디자인도 차이가 있습니다.
GV80은 바깥쪽이 넓고 자연스럽게 하단부로 진행되는 디자인입니다. 반면에 G90의 경우 위쪽이 항아리처럼 좁았다가 한번 꺾이면서 하단부로 진행되는 디자인입니다.
G90의 그릴 디자인은 다소 실험적인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내년 초에 출시될 3세대 G80의 그릴은 G90 그릴디자인이 아닌 GV80처럼 출시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GV80 그릴과 차이점은 G90처럼 하단부가 조금 뾰족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유사한 디자인이 그릴이 적용될 것 같습니다.
보닛 위에 라인도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보닛을 자세히 보면 중앙부가 음각으로 들어간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이런 디자인은 운동성을 강조한 스포츠 지향성 차량에서 볼 수 있는 공격적인 디자인입니다. 진중한 디자인을 강조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에서 찾아보기 힘든 GV80만의 유니크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GV80의 음각 중앙 보닛 라인은 중앙을 중심으로 G90 보다 뒤로 진행될수록 V자로 벌어지는 디자인이 새롭게 적용되었습니다.
최근 공개되어서 기아차의 역대급 사전 계약 판매량을 보여준 멋진 디자인의 K5에서도 이런 디자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엠블럼을 중심으로 GV80은 그릴이 맞닿은 부분에 오각형 형상(크래스트)으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반면 K5의 경우 호랑이 코 그릴을 새롭게 형상화한 타이거 페이스 형상이 적용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디자인을 꼼꼼하게 비교해 작은 차이 같지만 상당히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전면부 디자인을 말할 때 보통 헤드램프와 그릴, 범퍼의 디자인을 중점으로 말하게 됩니다.
하지만 GV80에는 중요한 디자인이 숨겨져 있습니다. 어떤 디자인일까요?
점선으로 표시해 보았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디자인 같지 않나요?
바로 세계 3대 명차인 벤틀리 브랜드 차량에서 볼 수 있었던 디자인입니다. 참고로 벤틀리는 롤스로이스, 마이바흐와 함께 세계 3대 명차로 뽑히는 초럭셔리 브랜드입니다.
보닛 중앙부가 덮개처럼 볼록 솟아오른 보닛 디자인은 벤틀리 브랜드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 시그니처입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웅장하고 대담한 느낌을 전달하는 디자인입니다.
두 차량을 동시에 비교해 보면 위로 솟아오른듯한 보닛의 디자인이 유사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벤틀리는 탄생한지 1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인데 제네시스 브랜드가 벤틀리 디자인을 참고한 것일까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디자인이 닮았다고 유추할 수 있는 이유는 예상외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제네시스 디자인을 주도하는 두 분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상엽 전무는 폭스바겐을 거쳐 벤틀리의 수석 디자이너를 역임하고 2015년도에 현대차 영입되어서 현재 디자인센터장을 전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