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아우 기아차가 현대차의 판매량을 역전했다!
사진 | 글 | 연못구름
지난 2016년도는 자동차 시장에서 만년 꼴등이었던 르노삼성은 신차인 SM6를 출시하면서 부동의 1위 중형 세단인 쏘나타의 아성을 뛰어넘는 판매량으로 중형 세단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이슈를 보여줬습니다. 최근 현대차 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서자라고 표현할 수 있는 기아차가 승용차 부분 판매량에서 현대차를 역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시장에서 현대차가 기아차에게 1위를 내준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현대차 입장에서는 충격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은 한치 앞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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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41만 8303대이고, 기아차는 47만 5107대를 판매하여서 기아차가 현대차 보다 5만 6804대를 더 판매하였고 처음으로 현대차를 앞서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차 그룹에서 기아차는 서자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아우인 기아차가 형인 현대차를 넘어서면서 현대차그룹내 분위기는 대놓고 좋아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싫어할 수도 없는 묘(?)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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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인 2015년만 하더라도 현대차는 국내에서 52만 9135대를 판매했었지만 지난해에는 41만 8303대를 판매하여서 수치만 비교해 보더라도 무려 11만 대 이상의 판매량이 줄어들었습니다. 현대차에 있었던 제네시스가 제네시스 브랜드로 독립된 이유도 있겠지만 제네시스의 판매량인 6만 대를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판매량 실적이 상당히 큰 수치로 후퇴를 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판매량이 후퇴하게 된 주요 이유는 신차가 없었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쏘나타와 그랜저가 2015년도 대비 1만 8000대가 덜 팔렸으며, 자동차 시장이 SUV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SUV 라인업에 취약한 현대자동차에게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소형 SUV인 니로-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와 미니밴 카니발까지 다양한 RV(Recreational Vehicle)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기아차에게는 현대차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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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시장인 하이브리 차량에서도 현대차는 기아차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5년만 하더라도 현대차가 기아차 보다 무려 3배 높은 판매량을 자랑했으나 올해 2월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현대 친환경차는 국내에서 총 2,009대를 판매했지만 기아 친환경차는 4,112대를 판매하여서 현대자동차 보다 2배 이상의 판매량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친환경차 시장에서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니로가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7,399대를 판매한 반면, 니로 하이브리드는 1만 8710대 판매했습니다.
대형 SUV 시장에서도 상황은 비슷한데 출시된지 10년이 넘은 사골중 사골인 기아 모하비는 지난해 1만 5000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인기를 지속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신차라고 할 수 있는 현대 맥스크루즈의 경우 1만대 정도 판매하면서 기아차에게 대형 SUV 시장마저도 승리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RV를 포함한 승용차 시장은 완벽한 기아차의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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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점은 신형 그랜저 IG와 파격적인 수준인 페이스리프트를 적용한 쏘나타 뉴라이즈 덕분에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애써 기아차의 판매량 역전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신형 그랜저 IG 출시와 함께 그랜저 택시를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에 내놓으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지만 현대차의 판매량을 늘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5월에 출시된 코나 출시로 인해서 소형 SUV 시장 1위인 쌍용차 티볼리까지 잡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여유롭게 기아차를 앞설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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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용 차량인 RV 라인업에서 기아차는 현대차 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으며, 지난해 9만대 이상의 차이를 RV 라인업에서 현대차 보다 더 많이 판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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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첫 소형 SUV 코나가 5월에 출격할 예정이고, 4세대 싼타페 TM이 빠르면 올해 말에 출시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작년 말에 출시된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IG의 경우 택시까지 출시가 되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이라면 제네시스 브랜드를 제외하고 기아차를 충분히 앞설 수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기아차의 경우도 니로- 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미니밴 카니발의 5개의 RV 모델을 앞세우면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서 쏘렌토가 싼타페를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를 여름에 선보인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기아차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과연 올해 자동차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웃을 수 있을까요? 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을 자사의 놀이터 정도로 쉽게 생각했던 현대차가 기아차에게 역전 당하는 상황과 중형 세단의 대표격인 쏘나타가 르노삼성 SM6에서 역전되었던 것처럼 이제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이 된 것 같습니다.
최근 국토부의 리콜 시행 명령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이의를 제기하면서 리콜을 거부했고 결과적으로 소비자 다시 한번 더 우롱한 사태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양치기 소년"이 처음 한번 거짓말 한 것이 끝까지 버텨야 되는 상황이 발생되는 것 처럼 지금도 많이 늦었지만 소비자의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제2의 성장을 이루는 현대차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것도 미련하다고 할 수 있지만 외양간을 다시 고쳐도 나간 소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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